[이투데이 이상혁 기자]
‘처음부터 내 꿈은 세계 최고, 세계 최대 규모의 부동산 네트워크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그 부동산 네트워크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모두가 혜택을 누린다. 고객중개인가맹점주직원 등 모두가 승리하는 조직 공동체다. 그 꿈을 이루는 데 30년 이상 걸렸지만 결국 실현됐다.’
2006년 국내에서 번역발간된 책 ‘꿈을 경영한다’(원제 ‘Everybody Wins’)의 첫 페이지에서 리맥스(RE/MAX LLC, 이하 리맥스)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인 데이브 리니거(Dave Liniger)가 밝힌 머리말의 일부다.
이는 최근 리맥스와 브랜드 및 기술도입 계약을 맺고 ‘리맥스코리아’ 법인 설립을 성공적으로 마친 신희성<사진> 대표의 경영철학과 놀랍도록 닮았다.
신 대표가 리맥스코리아를 설립한 가장 큰 이유는 선진화된 합리적 부동산 사업 모델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서다. 1973년 설립된 미국 리맥스는 세계 최대의 부동산 프랜차이즈 회사로 북미와 남미, 유럽 등 전 세계 90여개 나라에 진출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무실이 6700여 곳, 에이전트 수만 1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일각에선 국내 부동산 시장이 오랜 침체기를 겪는 와중에 사업을 확장하는 데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그러나 신 대표는 “역설적으로 불황기이기 때문에 리맥스 도입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다”고 강조한다. 리맥스는 이미 90여개국에 진출해 대부분 나라에서 성공을 거둔 ‘검증된 회사’로 지금처럼 힘든 국내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타개하는 데 나침반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리맥스의 브랜드를 구축하게 해준 다양한 시스템과 서비스 속에 해법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국내 부동산 시장에 창조적으로 적용하고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세계 15위인 우리나라 경제규모(GDP)에 비춰볼 때 부동산 중개업 시장은 매우 낙후돼 있다. 원인은 과거 투기와 떴다방 규제에 초점을 맞춘 낡은 법규, 고작해야 한두 명의 에이전트가 꾸려가는 영세한 중개업소의 난립, 그에 따른 고객 신뢰도 저하 등을 들 수 있다.
“정부가 서비스산업을 키우겠다고 하는데 사실 부동산 중개 시장도 굉장히 큰 서비스산업입니다. 그러나 과거 투기와 떴다방에 초점을 맞춘 관련 법 때문에 오히려 시장의 한계를 가져오고 발전을 가로막는 측면이 있어요. 하루빨리 법을 재정비해 중개업소의 전문화대형화가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줘야 해요.”
신 대표가 꿈꾸는 부동산 중개시장은 에이전트계에 유능한 사람들이 계속 유입되고, 그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져 결국 중개서비스의 수준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의 선진화된 모습이다. 그 꿈을 위해 새롭게 첫걸음을 내디딘 신 대표와 리맥스코리아의 2014년은 매우 뜨겁고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혁 기자 danie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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