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금리가 낮고 인플레이션까지 겹친 일본에서는 최근 현금 자산을 보유하는 것보다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일본의 부동산뿐만 아니라 위스키, 금 가격도 함께 뛰어오르고 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부동산 조사 회사 도쿄 칸테이의 조사를 인용, 도쿄 도심 6구의 21평 맨션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1억 995만 엔(9억 7,844만 원)으로 11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대거 도쿄로 몰리면서 도쿄 집값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030 세대들은 비교적 투자 접근성이 좋은 위스키나 금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위스키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도 볼 수 있다.
토리 야마자키 12년 700㎖의 도매가격은 지난달 기준 1병 2만 4,000엔(21만 3,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 오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에 위치한 주류 도매상 조이랩의 오오타 케이스케 사장은 “이런 시세는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라며 “투자 장벽이 낮기 때문에 투자 초심자가 뛰어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자산 관리를 주식이나 실물 투자 대신 예·적금에 많이 해 왔던 일본이었기에 이러한 흐름은 엄청난 변화다.
국내에서도 일본 부동산 투자에 관한 문의가 국내에도 쇄도하고 있다. 해외 거래인 만큼 안전한 거래인지 전문가를 통해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부동산 기업 리맥스코리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지난 12월 일본 후쿠오카의 부동산을 소개하는 ‘해외부동산 투자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