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 서비스산업으로 진화해야"신희성 리맥스코리아 대표 "중개법인 대형화로 전문성 키우자"
수익형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대규모 오피스빌딩은 물론 중소형빌딩 시장에까지 대형 중개법인을 통한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 단순 매매와 임대차 중개만 담당했던 중개법인들은 규모를 키우고, 전문 컨설팅을 무기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희성 리맥스코리아 대표(사진)는 "부동산중개업은 영업 및 서비스 위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별도 산업으로 육성하기 보다는 서비스산업으로 편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인중개사 및 중개사무소가 영세했기 때문에 부동산 중개의 서비스 질이 낮았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중개의 서비스 질을 높이려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야 하고, 개별 중개사 혹은 에이전트가 전문적으로 컨설팅 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구조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부동산 중개사무소들이 공인중개사 1인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소규모로 운영되다 보니 영세하고, 또 중개사가 속한 지역의 물건 몇 개 외에는 정보가 없는 형편"이라며 "그래서 중개사들이 자신이 확보한 지역과 물건에만 국한시켜 소비자들에게 매매나 임대차를 유도했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공인중개사들의 서비스 품일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신 대표는 "대형화를 통한 광역 네트워크 구축, 실무자 위주 지속적 교육 및 관리, 법률·회계·금융 컨설팅 능력 확보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대표는 "정보력이 높아야 서비스 품질이 올라간다"며 "사람이 많아지면 정보가 많아지고, 많아진 사람들을 한 울타리 안으로 모아야 정보의 관리 및 분석 등이 가능해지면서 정보력이 만들어진다"며 부동산 중개법인들의 대형화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신 대표는 또 "대형화를 통해 확보된 정보력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매도 및 매수에 대한 컨설팅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한 사람 만으로는 컨설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전문가와는 별도로 법률, 세무, 금융 자문이 필요하다"며 "대형화된 중개법인들이 변호사, 세무사, 금융 전문가 등을 직접 고용해 컨설팅 전문 조직을 운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중개법인에 속한 공인중개사 및 에이전트 개개인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신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는 공인중개사 시험 자체가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법만 가르치고, 법만 시험 본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공인중개사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동산의 가치를 발굴해 고객 개개인에 적합한 부동산을 매칭시켜주는 실력과 고객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직업윤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 대표는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법률에 관한 부분을 현행보다 최소화 하고, 부동산과 관련이 깊은 실물경제 분야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시험을 확대하고 문제를 쉽게 출제하는 대신 중개법인에서의 인턴십 등을 통한 실무 교육을 강화하고, 직업윤리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에이전트들의 처우개선이 이뤄지면서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퀄리티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 대표는 이를 위해 리맥스코리아 내부에서부터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신 대표는 "리맥스코리아는 올해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전국 가맹점 및 에이전트들을 확대하고, 이들에 대한 실무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선진 마케팅 기법, 직업윤리, 부동산 시장 전망, 해외 부동산 시장 개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개법인 전문성 향상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세무사와 변호사를 직접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희성 리맥스코리아 대표이사 약력
-1988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88 쌍방울상사㈜ 근무 -2009 ERA Korea 본부장 -2009 ㈜와이드파트너스 설립 -2013 ㈜리맥스코리아 설립 -현(現) 고대경제인회 부회장 -현(現)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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