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을 살 때 왜 사는지 이유가 뚜렷해야 합니다. 수익률이 좋아야 하고, 번듯해야 하고, 반값이기도 한 그런 물건은 세상에 없습니다. 수익용인지, 아니면 사옥용인지, 일정한 수익을 갖고 가면서 증여나 상속용으로 쓸 것인지 등이 명확하지 않으면 찾기만 하다가 허송세월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 빌딩 등 상업용부동산을 오래 취급해본 신희성 리맥스코리아 대표(사진)의 조언이다. 그는 빌딩을 많이 거래해 본 사람은 제대로 된 물건을 찾으면 돈을 더 주고라도 사려 하는 반면 처음 빌딩 쪽에 접근하는 사람은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만 찾다가 엉뚱한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지난 2013년 7월 세계 최대 부동산회사 중 하나인 미국의 리맥스와 계약했다. 그는 리맥스는 전 세계 97개국 이상에서 9만8000명 이상의 중개사를 보유한 글로벌 부동산 네트워크라며 이렇게 큰 회사가 왜 한국에 들어오지 않을까, 내가 한번 해볼까 하다가 리맥스 측에 내 꿈과 목표를 어필, 결국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차리게 됐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리맥스코리아를 통해 한국의 부동산중개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선진화되기를 기대했다. 그는 리맥스코리아에 등록되는 모든 물건은 글로벌리맥스닷컴을 통해 자동으로 홍보가 된다며 42개국 언어로 자동 번역되고 50개가 넘는 통화로 자동 계산돼 소통문제가 전혀 없이 전 세계 부동산 매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10만여명의 직원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울트라인트라넷을 통해 교육과 마케팅을 공유한다며 특히 영업직원 간에 일대일로 온라인에서 손님을 소개해주는 시스템이 영업을 더욱 활발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영업직원이 손님을 또 다른 직원에게 소개하는 경우 회사는 어떤 커미션도 받지 않기 때문에 둘만의 거래가 밀접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신 대표는 리맥스는 영업사원이 돈을 최대한 벌 수 있게 해주는 구조라며 영업사원이 잘돼야 회사도 잘된다는 모토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의 꿈은 오래가는, 또 즐겁게 일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기획부동산 등 페이퍼컴퍼니의 흥망이 잦은 부동산업계에서 오래가고 싶고 또 직원들의 꿈을 붇돋아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5~6년 내에 국내 지점을 223개, 영업직원을 1만명 정도로 늘리고 싶다며 우리가 하는 교육을 통해 꿈을 갖는 직원이 업계에 1만명 있다면 부동산업계가 전반적으로 좀 더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