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깊은 침체에 빠져 있던 지방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미세한 훈풍이 불고 있다. 오랜 기간 신규 공급이 멈춘 상태에서 잔여 매물이 서서히 소진된 데다, 지자체의 세제 지원과 행정기관 이전 같은 정책적 호재가 맞물린 결과다.
지방은 잔여 물량 소진과 정책 지원으로 공실 축소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충북의 공실률은 지난 1분기 29.9퍼센트에서 28.1퍼센트로 1.7퍼센트포인트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어서 경기도가 1.0퍼센트포인트, 경남이 0.9퍼센트포인트, 충남이 0.7퍼센트포인트, 광주가 0.3퍼센트포인트 감소하는 등 주요 지방 지역 전반에서 공실이 축소되었다.
실제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세제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거들고, 천안과 대구를 비롯한 지방 현장 영업망에서 실질적인 거래가 활성화된 점이 수치로 입증되었다.
서울은 대형 프라임 오피스 신규 공급에 따른 일시적 숨고르기*
반면 그동안 독주를 이어오던 서울의 공실률은 5.2퍼센트에서 5.4퍼센트로 0.3퍼센트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이는 종로와 을지로 등 도심권역을 중심으로 약 10만 평 규모의 초대형 프라임 오피스 빌딩들이 일제히 준공되면서 나타난 신규 공급 여파다.
신축 대형 오피스의 경우 준공 직후 기업들이 실제로 입주하기까지 일정 기간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계상 공실로 일시 반영된 착시 효과에 가깝다. 전국 평균 공실률인 9.0퍼센트를 크게 밑도는 수준인 데다 임대료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견조한 시장 흐름은 변함이 없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 오피스의 경우 장기 공급 가뭄 속에서 물량이 소진되며 수치가 개선되었고, 서울은 신축 대형 물량 공급에 따른 일시적 숨고르기 장세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방의 공실률 감소가 단순한 수치 개선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기업 유치와 거래 활성화 같은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의 관건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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