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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헤럴드경제][이사람-빌딩중개업 큰손…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배태문 이사]2015-10-26 11:17

[헤럴드경제][이사람-빌딩중개업 큰손…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배태문 이사]

 

고정수입 없어 1년 버티기 쉽지 않아
건물주와의 신뢰쌓기가 가장 큰 자산


“저도 처음 이 업계에 뛰어들 때 겪었던 수모와 고생은 말로 다 못할 정도예요. 그러나 고객들과 꾸준히 신뢰를 쌓아가면서 버티다 보니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네요.”

세계 최대 부동산 네트워크를 갖춘 미국계 빌딩중개 전문업체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의 배태문(40·사진) 이사는 국내 빌딩중개업계에서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연평균 수입이 2억원대 이상으로, 업계 상위 5% 안에 드는 톱클래스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중들은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등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토지, 빌딩 등 보다 다양한 분야로 관심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월세 수입이 확실하고, 환금성도 우수한 도심 내 빌딩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빌딩 투자 관련 서적이 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에 줄줄이 오르고 있고, 팍팍한 도시 생활에 지친 직장인들은 확실한 노후보장 수단으로 빌딩 마련을 지상 과제로 삼기도 한다.

빌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빌딩 중개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중개법인 또한 국내에 다수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상가 등 일반적인 부동산 매물 거래 중개를 이른바 동네 공인중개업소에서 주로 담당한다면, 규모가 더 큰 빌딩 거래 등은 빌딩전문 중개법인이 맡는 식으로 중개업계가 이원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빌딩 등 규모가 큰 매물 중개시장에서 경쟁하는 업체는 약 30여개로 업체별로 30~40여명의 에이전트(중개업자)가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사자가 약 1000여명에 달하는 셈이다.

배 이사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회사에 취직한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했다. 그가 빌딩중개업 분야로 직업을 바꾼 건 자신이 이룬 것에 대한 보상이 가장 확실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일반 직장에 다닐 때는 회사에서 밤새 일해도 월급은 그대로인데 이쪽 분야는 제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보상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저는 거기서 매력을 느꼈어요.”

100억원 상당의 빌딩거래를 중개할 때 중개수수료는 0.9%다. 100억원의 0.9%는 9000만원. 매도자 측과 매수자 측에서 모두 0.9%를 받기 때문에 거래 한 번에 1억8000만원의 중개수수료를 버는 셈이다. 중개 에이전트는 통상 그 중개수수료의 60~70%를 자기 몫으로 하고, 나머지 30~40%를 회사몫으로 돌린다. 100억원 빌딩 거래를 중개하면 순수한 자기 몫만 1억원이 넘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 모든 에이전트가 이런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 건 아니다. 업체간 피튀기는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또 수십억~수백억원 규모의 빌딩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하게 고정적인 수입을 이어가기도 어렵다.

“처음에는 큰 꿈을 안고 이 업계에 뛰어듭니다. 그러나 1년을 버티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힘들더라도 버티면서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배 이사는 10여년 전 빌딩중개업계로 처음 들어와 당했던 수모를 담담히 회고했다. “그 당시에는 건물주들이 가만히 있어도 강남의 빌딩 수요가 넘쳤기 때문에 문전박대를 당했죠. 그래도 매일 주요 빌딩으로 인사를 다니고 조금이라도 이쪽 업무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그의 꾸준한 노력도 주효했지만,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결정타는 2008년 금융위기였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2~3년 정도 지나면서 강남권에서도 공실에 대한 공포가 생겨나면서 갑자기 저를 찾는 전화가 많아지더라”며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은 부동산 중개란 절대 혼자만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원문 링크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51026000552&md=20151026111718_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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