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의 개념은 해당 점포(시설)를 중심으로 고객 흡입력이 미치는 범위 즉, 그 수요의 일정 비율이 그 점포(시설)에서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그리고 입지의 개념은 해당 점포(시설)가 자리 잡고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 따라서 입지는 주변 환경에 의해 그 가치가 변화하며 새롭게 창조 가능하다. 성수동 연무장길은 성장하는 상권이고, 앞으로 더 성장 가능한 상권이다. 왜냐하면, 평당수익이 높은 업종이 증가하는 곳이고 유망브랜드가 많이 출점하는 지역이며, 대형 상업시설이 출점하는, 성장하는 상권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수동 연무장길 상권을 자세히 살펴보면 ‘소문난 성수 감자탕’을 기점으로 좌측과 우측 대림창고 대로변 전까지 ‘서 연무장길’이 메인 상권이다. ‘서 연무장길’의 특징은 50평 이하 중·소규모 점포가 많아 팝업 사이트가 흔치 않기 때문에 선택권이 제한적이다. 이에 반해 ‘동 연무장길’은 대형 점포들이 많아 팝업 사이트로 적합하긴 하지만 특정 팝업 브랜드 외에 아직 팝업 상권이 약세인 편이다. 팝업 가격은 일반적으로 해당 브랜드의 대행사에 배정된 마케팅자금의 일정 비율을 부동산 임차에 투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핫플레이스에 팝업 사이트가 귀할수록 가격은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성수동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형 물건의 일주일 임대료는 2억 원까지 치솟는다. 수백만 원대 임대료로 빌릴 수 있는 공간은 10평 안팎 소형공간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뛴 가격이다. 팝업 매장들이 밀집한 연무장길 메인 대로는 이미 내년 초까지 단기임대가 꽉 차 있다.
“업계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그들을 불러들일 미끼 콘텐츠로 팝업스토어를 활용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매장 자체가 하나의 광고판이다. 오프라인 공간을 찾아온 소비자들의 인증샷이 인스타그램 피드(feed)를 가득 채운다. 이 모든 과정은 자발적이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팝업이 성수동에 몰리는 이유도 이 같은 연쇄작용의 핵심인 Z세대가 청담동이 아닌 성수동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명품 시장이 정조준하고 있는 새로운 소비층이다. 기존 포트폴리오 내에서는 시계·쥬얼리 등 고부가가치 품목을 중심으로 M(밀레니엄)세대 소비자를 흡수하고, 이보다 젊고 주머니가 가벼운 Z세대를 대상으로 의류·가방·스몰럭셔리 마케팅에 나서는 양상이다.” 출처 헤럴드경제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