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상식: 다음을 위해 하산하거라!

하산의 이정표 부동산 가치 상승의 숨겨진 비밀

사극 드라마를 보면, 제자가 스승 밑에서 온갖 허드렛일과 잡다한 일만 하다가 어느 날 스승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장면이 나온다. 스승이 제자에게 “이제 하산하거라”라고 말하면, 제자는 “저는 더 배워야 하니 더 머물겠습니다”라고 답한다. 이 대사는 어느 드라마에서나 비슷하게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우리에게 ‘하산’이라는 말은 허드렛일과 잡다한 일을 거쳐 목표를 성취한 후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는 의미로 인식되는 것 같다. 그러나 ‘하산하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라는 뜻이다.

부동산 투자도 예외는 아니다 스승을 뛰어넘는 숨은 고수의 전략

부동산이라는 큰 자산을 취득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인지, 스승의 노하우를 전수받고도 하산을 거부하는 제자처럼, 매각에 대한 명확한 계획 없이 끝까지 소유하려는 경향이 많다. 그동안 부동산 성공 스토리는 주로 취득 과정에만 집중되었고, 단기 출구전략을 가진 자산가들은 소위 건물장사꾼으로 여겨졌다. 이로 인해 출구전략 자체가 비윤리적 행위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출구전략이 있는 부동산은 20-30%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자산 가치 극대화”하는 비결은 당장 매각할 계획이 없더라도, 언제든 매각할 것처럼 운영하는 것이다.

“기버” 인가, “테이커” 인가? 당신의 진정한 면모는?

기버(giver)는 진심으로 베푸는 사람, 테이커(taker)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때로는 마음이 여린 사람도 겉으로는 테이커처럼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임차인들을 위해 10년 넘게 한 번도 임대료를 올리지 않았다”는 자산가들이 그렇다. 이들은 사실상 테이커일 가능성이 크다. 임대료를 올리지 않은 이유가 마음이 여려서 일수도 있지만, 관리 소홀에도 불평하지 말라는 속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은 임차인은 물론 자산가 본인, 나아가서는 지역 사회에도 손해를 끼친다. 진정한 기버는 10년 동안 임대료를 올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세에 맞는 임대료를 받고, 그 수익의 일부를 임차인의 매출을 증대시키는 데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상생이 가능하다.

하산 전략 없는 부동산 빠르게 늙어가는 도시의 상속 현실

2024년 6월 30일 자 국세청 상속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피상속인의 50% 이상이 80대 이상이다. 대부분의 고령 소유자들은 수명이 단축될 것을 우려해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꺼리고, 임차인들에게 관리를 맡기는 경우가 많아 자산이 노후화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런 피상속인으로부터 자산을 상속받는 자녀들은 대부분 50~60대이다. 상속자산 또한 임대수익률이 낮고 손볼 곳이 많아 매각 시에는 헐값에 팔릴 수밖에 없고, 매각하지 않을 경우, 기존 입주자들과 부모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는 관계로 운영 방식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반면, 출구전략이 명확한 투자자들은 매수자의 시각에서 자산을 운영하며, 건물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이는 매각 시 더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내며, 결과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이명희 ㅣ 리맥스 와이드파트너스 이사, 메타팀 팀장

– 공인중개사, 펀드투자 상담사, CRS(미국 부동산 최고 전문가 과정) 자격증 보유

– 2024 메타팀 실적 : 안국약품 사옥매매, 고려신용정보 사옥매수, 한국품질재단 사옥매수, FMTEC 사무실 이전, 한동타워 임대, 꼬마빌딩 매매 등

– 메타팀 팀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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